식용곤충 사업의 미래
식용곤충 사업의 미래
한국에도 식용곤충을 사육하여 농가의 부업으로 짭짭한 수익을 올리는 분들이 많습니다. 인터넷을 뒤져보면 아시는 것처럼 굼벵이 사육은 이미 많은 농가에서 사육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주문하면 택배로 즉시 보내 주기도 합니다. 그동안 많은 분들이 징그럽다고 피했지만 사실은 고 단백질 식품으로 튀겨 놓으면 아주 맛있는 반찬이 됩니다.
이미 특정한 종류의 벌레나 곤충을 별미로 즐기는 나라는 100개국도 훨씬 넘는다고 하지요. 중앙 아프리카 사람들은 다양한 벌레나 곤충을 먹는데, 미래의 식량을 위해서 우리도 잘 관찰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중앙아프리카를 다녀 오신 분 중에는 그런 경험을 하신 분들이 계신데, 처음에 초대를 받아 집에 들어가니 양파와 마늘과 향신료 냄새가 진동을 해서 무슨 요리인가 하고 기대를 했는데 곤충 요리를 내놓아 깜짝 놀랐다고 하지요.
사실 이곳에 사는 사람들에게 곤충 요리는 중요한 단백질 공급원입니다. 그러면 먹을 양식이 없어서 곤충을 먹는가 하면 그게 아닙니다. 정말 맛있어서 먹는다는 것입니다. 물론 선입견 때문에 못 드시는 분들도 있지만, 우리도 어렸을 때 들에서 메뚜기를 잡아다가 기름에 튀겨 먹던 시절을 생각해 보면 다르게 없습니다.
사실 선입견만 버리면 곤충이나 벌레를 식품으로 먹는 것은 얼마든지 가능한 일입니다.중앙 아프리카 사람들은 우기가 되면, 흰개미 둔덕이나 도시의 전등 조명 근처에서 흰개미들이 바글거리는 모습을 자주 보는데 식용으로 먹고 있습니다. 저녁에 세찬 비가 한차례 쏟아지고 난 뒤 아이들이 뛰어다니면서 양동이 한가득 흰개미를 주워 담습니다. 그리고 흰개미를 입에 쏙 집어넣고는 맛있게 먹는 아이도 있습니다.
또한 흰개미는 말려서 먹거나 소금을 쳐서 구워 먹기도 하며 매운 고추로 양념해 요리하기도 합니다. 때로는 끓이거나, 반죽 안에 흰개미를 넣어 만두처럼 빚은 다음 끓여 먹기도 합니다.킨다고조는 건기에 이 지역을 지나는 메뚜기과 곤충인데, 중앙아프리카에서 사람들은 메뚜기의 날개와 다리를 제거한 뒤 굽거나 약한 불로 끓여 요리해 먹습니다.우리 나라의 메뚜기 요리와 유사하다고 할까요?
이 나라에서는 일부 종의 애벌레도 즐겨 먹습니다. 산누에나방과에 속한 어떤 나방의 애벌레라고 하는데 갈색 빛의 큰 나방이 사펠리 나무에 알을 낳고 알이 부화해서 애벌레가 되면, 마을 사람들은 이 애벌레를 잡아다가 깨끗이 씻습니다.
그런 다음 각 가정의 요리법에 따라 토마토와 양파 그리고 그 밖의 재료들을 함께 넣어 약한 불에 끓입니다. 때로는 오래 두고 먹기 위해 말리거나 훈제하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면 최대 3개월까지 보관해 두면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의 굼벵이 요리와 비슷하다고 생각해야겠지요.
물론 모든 곤충 벌레를 다 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살충제나 비료를 쓰지 않는 지역에서 잡아 깨끗하게 처리한 많은 벌레들은 먹기에 안전합니다. 물론 주의할 점이 있는데, 바다에 서식하는갑각류는 절지동물에 속하지만 부패한 물질들을 먹어 치우는 것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식용 벌레는 깨끗한 잎사귀만을 먹습니다. 그리고 식용 벌레는 인간이 벌레를 통해 섭취하지 않는다면 직접 소화시킬 수 없는 식물들도 먹습니다. 애벌레의 몸집은 아주 작지만 그 안에는 놀라울 정도로 많은 영양소가 농축되어 있습니다.
국제 연합 식량 농업 기구에 따르면, 말린 애벌레는 소고기에 비해 두 배 이상의 단백질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식량 문제 전문가들은 벌레가 개발 도상국의 영양소 공급원으로 활용될 만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식용 애벌레의 종류에 따라 차이가 있긴 하지만, 단지 100그램의 애벌레만 먹어도 칼슘, 철, 마그네슘, 인, 칼륨, 아연과 같은 중요한 미네랄의 일일 섭취량 가운데 상당 부분과 다양한 비타민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애벌레를 갈아 만든 가루를 넣고 걸쭉한 죽을 쑤어 영양 결핍인 아이들의 보충식으로 주기도 합니다.
벌레를 먹으면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 외에 다른 유익한 점들도 있습니다. 벌레를 식용으로 사용하는 것은 환경에 해를 끼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는 데는 물이 별로 필요하지 않고 온실가스도 거의 배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에 더해 음식으로 사용할 벌레를 잡게 되면, 살충제를 사용하지 않고도 해충 문제를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습니다. 어떻습니까? 굼벵이부터 한번 주문해 드셔 보시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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