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은 화폐가 될 수 있는가


비트코인의 가격이 2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하지요? 요즘 제 주변에도 20대 젊은이들이 소액으로 들어 갔다 나온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됩니다. 조금 벌고 무서워 나왔다느니 2배를 만들었다느니 여러가지 이야기들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젊은이들이 정말 경험만 하고 빠져 나왔는지 ,아니면 지금도 돈을 더 쏟아 붓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저만 그런 걱정을 하는 것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염려가 되었는지 이러한 투기에 청소년들이 빠질까 봐 이번에 일정한 라인을 긋기도 하였습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도 연이어 경고를 발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2017년은 비트코인의 광풍이 불고 있는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017.12.16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라는 점에 분명한 선을 그었다고 하지요. 미국 연준 의장인 재넛 옐런 여사도 비트코인은 안정적인 자산이 아니며 투기적인 자산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지금까지 지급 결제 시장에서 아주 미미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앞으로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았습니다.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는 가상 화폐를 사는 사람들은 도박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기도 하였지요. 오스트레일리아 중앙은행 총재도 각자가 알아서 결정할 문제이지만 나중에 엄청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 갑자기 중앙은행 총재들이 이처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앞으로 나라들이 발행하는 기존 화폐에 큰 위협을 느껴서 일까요? 물론 가격이 널뛰기를 하니 안정적인 자산이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미국 달러는 2008년 이후 금융 위기를 극복한다는 구실 아래, 어떤 룰도 없이 무제한 발행을 해왔다는 것은 기축통화로서의 신용 화폐 역시 큰 문제로 지적됩니다. 


가상 화폐 역시 문제는 많습니다. 화폐는 현물을 대신한 교환 수단이어야 하는데 아직 비트코인은 그런 역할을 대중적으로 하지는 못합니다. 또한 가격이 널뛰기를 하는 것도 문제입니다. 그러나 최근에 베네스웰라 처럼 초인플레이션이 일어나는 나라에서 비트코인으로 가족을 구한 희소한 경우도 들립니다. 




어쨋든 비트코인을 돈으로 볼 것인가는 계속 논란이 되겠지만, "돈이다! 아니다!" 라고 딱 잘라 말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왜냐하면 일본은 이미 인정을 했고, 중국은 부정을 하였습니다. 돈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미국에는 선물 거래 시장이 문을 열었습니다. 이것은 무엇을 의미합니까? 이미 미국은 비트코인을 상품으로 인정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비트코인을 화폐로 볼 것인지 아닌지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지켜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보다 필자는 2008년 금융 위기 이후, 전세계적으로 상상을 초월한 돈이 풀려서 머지 않아 하이퍼 인플레이션이 전 세계를 강타하지 않을까를 더 걱정합니다. 미국이 금리를 올리고 양적 축소에 나섰지만 잘 될른지도 지켜 보아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생각지 않은 복병을 만나 다시 금융 위기가 온다면 저들은 또 달러를 찍을 것입니다. 
  


혹 이러한 위험한 미래를 잘 알고 있는 엘리트들이 가상 화폐로 대피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이미 가상화폐 시장 규모는 543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이더리움 등 많은 가상 화폐가 있지만 이중 절반 이상이 비트코인에 몰려 있습니다. 


지금 전 세계 나라들이 빚더미에 올라 있습니다. 개인인든 기업이든 나라이든 빚이 많으면 결국 몰락하게 되어 있습니다.  2018년이 곧 시작 됩니다. 가상 화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참으로 참으로 불안한 시대입니다. 갑자기 광풍이 불고 있는 가상 화폐는 불안을 더해 주고 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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